상세 컨텐츠

본문 제목

[스크랩] 어머니의 해바라기 사랑

♨온나라 쉼터♨/[ 감동의 글~]

by 모두투어할인예약"차파는오빠" 2010. 4. 6. 11:32

본문

 

 

어머니의 해바라기 사랑

 

 

 

 어느 어머니나 마찬가지겠지만 민석이의 어머니는 특히 자

식들만을 위해 사신 분이었습니다. 민석이는 그것을 당연하게

여겼고 그 고마움도 몰랐습니다.

 

 어머니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자라셨고 그곳에서 결혼도 하

셨습니다. 학교는 초등학교밖에 다니지 않으셨지만 누구보다

도 지혜로운 분이었습니다.

 

 외아들인 민석이는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자랐습

니다. 민석이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진로를 고민할 때 어머

니는 민석이 대학 진학을 고집하셨습니다.

 

  "엄마, 나도 대학 가고 싶지만 우리 집 형편으로는 힘들잖

아요."

 

 "집안 형편은 네가 신경 쓸 문제가 아니다. 어떻게든 돈은

마련해볼 테니까 무조건 대학에 가라."

 

 민석이가 생각하기에 자기 논밭 한 평 없이 남의 땅에 농사

나 지어주는 무능한 아버지가 등록금을 마련해주기는 힘들 것

같았습니다.

 

 "난 네가 우리처럼 사는 건 원치 않는다. 남자는 밥을 굶는

한이 있어도 배워야 한다. 돈 많은 놈도 머릿속에 든 게 많은

놈을 못 이기는 법이란다."

 

 "누가 그걸 몰라요."

 

 "무조건 대학에 가라. 나머진 네가 걱정할 일이 아니다. 넌

그냥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는 거야."

 

 민석이가 대학에 합격하여 서울 기숙사로 짐을 옮길 때 어

머니는 누구보다도 기뻐하셨습니다.

 

 "공부 열심히 해라. 돈 걱정을 하지 말고."

 

 민석이가 대학에 들어간 이후 어머니의  삶은 더욱 바빠지셨

습니다. 동네에서 푼돈이라도 될 만한 일이 있으면 새벽같이

쫓아 다니셨습니다. 남의 밭에서 일도 해주고, 잔칫집 일도 거

들면서 한 푼 두 푼 모으셨습니다. 읍내에 5일장이 서는 날이

면 산에서 캔 나물을 내다 파셨고, 겨울에는 인형에 눈 붙이는

일까지 하셨습니다.

 

 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민석이는 그런 대로 대학생활을

즐길 수 있었습니다.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도 다니고 비싼 옷

을 사 입기도 했습니다. 자신이 카페에서 여자친구와 마시는

커피 한잔 값이 어머니가 하루종일 땡볕에 앉아 나물을 판 돈

보다 많다는 걸 알았지만 민석이는 별로 개의치 않았습니다.

 

 민석이가 가끔 집에 내려가면 어머니는 언제나 허리춤에 감

추어두었던 돈을 꺼내주셨습니다. 이렇게 어머니가 주신 꼬깃

꼬깃 접힌 지페를 민석이는 쉽게 써버리곤 했습니다.

 

 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던 누나는 늘 이런 말을

했습니다.

 

 "아버지하고 나한테는 아무렇게나 해도 되지만 엄마한테는

잘해라. 엄마 속상하게 하면 넌 정말 나쁜 놈이다."

 

 "세상에 그만큼 안 하는 엄마가 어딨어."

 

 "어휴, 이 녀석아, 정신 좀 차려라."

 

 그렇게 철없이 대학을 다니던 민석이가 군대에 가게 됐습니

다. 군대 가기 며칠 전부터 어머니는 민석이만 보면 눈물을 흘

리셨습니다.

 

 드디어 입대하는 날, 아침부터 어머니는 민석이를 따라나섰

습니다.

 

 "엄마 오지 마세요. 그냥 혼자 갈게요."

 

  "하나밖에 없는 아들놈 군대 가는데 내가 가봐야지."

 

 민석이는 여자친구와 학교 친구들에게 어머니의 모습을 보

여주고 싶지 않았습니다.

 

 "싫어요, 절대 오지 마세요."

 

 어머니는 결국 민석이의 고집에 밀려 따라나서기를 포기하

셨습니다. 대신 동구밖까지 따라나와서 민석이의 모습이 보이

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며 눈시울을 적시셨습니다.

 

 민석이가 군대에 있는 동안 어머니는 매일 장독대에 정화수

를 떠놓고 빌었습니다. 물론 민석이는 이런 사실을 알 턱이 없

었습니다.

 

 민석이가 휴가 나올 때마다 어머니는 늘 버스 정류장에 나

와 계셨습니다. 민석이네 동네까지 들어가는 시골 완행버스는

하루에 네 번 있었습니다.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첫차를 타

든 막차를 타든 어머니는 늘 정류장에서 민석이를 맞이 하셨

습니다. 때로는 휴가나 외박을 나온 민석이가 집에 들르지 않

고 서울에 있는 친구들을 먼저 만나 며칠 밤을 자고 올 때도 변

함없이 어머니는 버스 정류장에 서 계셨습니다.

 

 민석이는 그걸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한 번도 어머니에게 물

어본 적이 없었습니다. '엄마니까 내가 언제쯤 올지 예감으로

아는 모양이지.' 라고 생각할 뿐이었습니다.

 

 세월이 흘러 어머니도 돌아가셨습니다. 민석이는 결혼을 했

고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. 어느 날 아내가 아이들 마

중을 나갔다가 길이 엇갈려 그냥 돌아왔습니다. 그 모습을 보

니 문득 어머니는 어떻게 내가 휴가를 나올 때마다 정류장에

어김없이 서 계셨는지 궁금해졌습니다.

 

 때마침 있었던 집안 모임 때 민석이는 누나에게 물었습니

다. 누나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해주었습니다.

 

 "너 아직도 몰랐니. 네가 휴가 나온다고 부대 앞에서 전화하

면 엄마는 무조건 버스 정류장으로 나가셨어. 내가 그렇게 말

려도 안 들으시더라. 하루 네 번 버스 오는 시간에 맞춰 20리

길을 걸어서 정류장에 나가셨지. 네가 집으로 먼저 안 오고 서

울로 간다고 해도 막무가내셨어. 마지막 휴가 때 기억나지? 휴

가 나온 지 일주일만에 집에 온 거. 그때 어머니는 일주일 내내

하루 네 번씩 버스 정류장에 나가셨어."

 

 일주일을 기다리고도 자식에게 서운하단 내색 한 번 하지

않으셨던 어머니의 사랑에 민석이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

이 흘러내렸습니다.

 

 

출처 : 한 달이 행복한 책 (유린 지음)

 

 

 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어머니의 마음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↑↑ 아래의 내용은 지우지 마세요! 점선 위쪽으로 적어주세요.↑↑======================

*너에게로 가는카페  http://cafe.daum.net/hongbae 

 

출처 : 너에게로 가는카페
글쓴이 : 하얀장미* 원글보기
메모 :

관련글 더보기